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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호수, 진심이 무너지는 소리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32분 전
  • 1분 분량

눈물이 터진 순간, 이 영화가 왜 특별한지 알았다

푸른 호수는 시작부터 울리는 영화가 아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마음 가장 깊은 곳을 누가 건드린 것처럼 갑자기 울음이 터져버렸다.


슬픔 때문이라기보다 영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진심이 너무 날것이라 내 감정이 스스로 무너진 것 같았다.

가끔 어떤 영화는 스토리보다 사람의 얼굴 하나에 눈물이 터지기도 한다. 푸른 호수는 그런 영화였다.


누구도 나쁘지 않았지만, 누구도 상처 없이 살 수 없었다

  • 안토니오

영화 속 모든 감정이 이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그는 완벽하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다. 그냥 사랑하고 싶은 사람,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싶은 사람, 그 마음 하나 때문에 계속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무너진다.


  • 캐시

사랑은 때로는 무기보다 강하고 때로는 현실 앞에서 가장 약하다. 캐시는 그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는 사람이다. 안토니오를 돕고 싶지만 현실은 둘 다를 놓아주지 않는다.


조용히 흐르던 감정이 어느 순간 폭발해버렸다

푸른 호수의 슬픔은 감정을 억지로 짜내는 드라마의 슬픔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어서 저럴 때 사람은 진짜 어떻게 버틸까? 라는 생각이 따라온다.


그래서 영화가 중반쯤 넘어가면 감정이 서서히 차오르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터진다. 아무도 울라고 하지 않았는데

그냥 눈물이 흘러버린다.


특히 안토니오가 마지막까지 붙잡으려는 희망의 끄트머리는

너무 작아서 너무 소중해서 너무 아프다.


이 영화가 준 건 슬픔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푸른 호수를 보고 난 뒤 나는 한동안 어떤 장면도 쉽게 잊히지 않았다.


비극을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사랑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 그럼에도 사람은 계속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걸 보여주는 영화다. 그래서 마지막까지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것 같다.


푸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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